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왼쪽)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열린 통합당 3선 당선자 모임 회의에서 조해진 당선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왼쪽)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열린 통합당 3선 당선자 모임 회의에서 조해진 당선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15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9일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오는 8월까지의 비상대책위원회 임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혁신위원회 카드를 꺼내자고 제안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오는 8월(전당대회)까지 한시적 비대위원장 취임에 대한 (김 전 위원장) 본인의 확실한 의사를 확인하고 만약 거부 의사를 밝힌다면 지체없이 이 논의는 끝을 내야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당은 지난달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 전 위원장을 8월 말 전당대회까지만 임기를 갖는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한 바 있다. 전국위에 앞서 상임전국위를 열고 비대위 임기를 제한하는 당헌 부칙을 개정하려 했으나 상임전국위는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장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 또한 국민적 관심과 공감을 끌어낼 수 없는 우리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것이고 또 다른 비대위는 또 다른 분란과 찬반만 낳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대표권한대행을 겸직하고 강력한 혁신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스스로 개혁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혁신위를 초선, 재선, 삼선, 원외 인사까지 망라해 구성해서 4연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반성하고 개혁하고 새로운 비전을 우리 스스로가 도출해내자"라고 전했다.

그는 "(혁신위에서) 당 체질 개선, 조직 개편, 정책 노선 설정, 이미지 혁신, 인재 육성, 당원 교육까지를 포함해 새로운 당으로 변모시킬 계획도 수립하자"라면서 "이러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내년 초 설렘 가득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우리의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수습책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와 함께 미래한국당과의 즉각적인 통합과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제1야당의 위상에 맞는 단일 대오 형성"이라면서 "한국당 당선자들은 우리와 한 가족이다. 왜 이산가족이 되어 있어야 하는가"라고 했다.

그는 또 "무소속 당선자들 또한 즉각 복당시켜야 한다. 어차피 복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21대 국회 개원 전에 빨리 매듭지어서 혁신의 대오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