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의 올해 경제 전망은 국내외 전문기관에 비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국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매우 좋아질 것’(1.9%)과 ‘다소 좋아질 것’(13.5%)을 합쳐 총 15.3%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에서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이 24.3%로, 미래통합당 지지자(3.6%)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경제 대책’에 대한 여당 지지자들의 기대가 올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국내외 민간 기관들은 모두 하나같이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해 비관론을 제시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싱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3%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8일 전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1분기를 두고 “마이너스 성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등 해외 기관들은 올해 2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서강신 입소스 사회조사본부 이사는 “어떤 여론조사든 다수와 다른 의견이 10명 중 1~2명 반영되기 마련”이라며 “통계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서 이사는 “최근 들어 증시가 반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