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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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7일 "이번 총선은 철 지난 '조국 대전'이 아닌 엄중한 '코로나 대전'"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이 4·15 총선을 '조국 대전'이라고 규정한 데 맞불을 놓은 것이다.

양 원장은 이날 김용민 경기 남양주병 민주당 후보와의 정책 협약식에서 "지금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고, 앞으로는 코로나 발(發) 전세계 경제위기와의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이에 대한 대안이 없으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양주병은 친 조국 인사로 분류되는 김 후보와 '조국 저격수'로 각을 세운 주광덕 통합당 후보가 맞붙은 곳이다. 양 원장은 "지금 상황에서 각 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대안과 비전으로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통합당은 말 그대로 아무런 대책이 없는 분들"이라며 "난국을 극복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힘을 하나로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홍정민(고양병)·이용우(고양정)·김주영(김포갑) 후보와의 정책 협약식에서도 "통합당이 철 지난 '조국 이슈'로 소모적 정쟁을 할 때 민주당 후보들은 다가올 경제 위기에 대한 비전과 대안으로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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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조국 살리기'와 '경제 살리기' 구도로 선거 전략을 세웠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굉장히 세다"며 "그게 조국과 연관돼있는 사항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은 법을 법대로 집행하겠다고 해서 윤 총장을 검찰총장으로 만들었다"며 "그런데 검찰총장으로 임명할 때 상황과 달리 조국 사태가 났을 때도 윤 총장이 '법대로 하겠다'고 하니까 윤 총장을 계속 공격하는 것이 현 정부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