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임동호·한병도·황운하…통합당 김기현 공천
검찰 수사·재판 등 남았지만 민심 심판대부터…'정치 쟁점화' 비판도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린 여야 인사들이 대거 4·15 총선 본선에 진출했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선 검찰 수사와 법원의 재판 등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일단 민심의 심판대에 오른 모양새다.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은 청와대가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지난 2018년 재선에 도전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의혹 수사를 경찰에 '하명'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일각에선 수사와 재판이 남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들이 총선에 나섬으로써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의 진실 규명을 어렵게 하고 정치 쟁점화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거론된 공천 확정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임동호(울산 중구) 전 최고위원, 황운하(대전 중구) 전 대전지방경찰청장, 한병도(전북 익산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미래통합당의 김기현(울산 남구을) 전 울산시장 등이다.

이들은 모두 당내 경선을 거쳐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여야 인사들, 총선 본선행

임동호 전 최고위원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를 위한 당내 경선에 나섰다가, 한병도 당시 정무수석 등으로부터 공기업 사장 자리 등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검찰 조사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 전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술자리에서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놓고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황운하 전 청장은 청와대의 하명을 받아 2018년 지방선거 전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을 수사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게 경선 포기 대가로 공직을 제안한 혐의로 기소됐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여야 인사들, 총선 본선행

김기현 전 시장은 이날 통합당 경선 결과 울산 남구을 현역인 박맹우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원외 인사가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한 것은 통합당 경선에서 처음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김 전 시장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여야 인사들, 총선 본선행

다만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낙천했다.

송 전 부시장은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최초 제보한 인물이다.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철호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우며 청와대 인사들과 선거전략 및 공약을 논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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