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17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인의 시비 앞에서 오는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17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인의 시비 앞에서 오는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4.15 총선 대구 수성구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17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인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5년간 몸담았던 정당을 떠나 대구 수성구을 지역구에서 출마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협잡·기망 공천의 희생양이 되어 광야에 나 홀로 서 있다"라면서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오직 내 고향 대구뿐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 여러분만 믿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는 저로서는 잘못된 협잡 공천과 대선 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 때문에 잠시 당을 떠나 광야로 나가고자 한다"멶서 "이제 홍준표의 길을 가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오직 홍준표의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마지막 정치를 내 고향 대구에서 대구 시민과 함께하게 돼 너무나 감사하고 크나큰 영광"이라며 "여러분의 선택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호소했다.

홍 전 대표는 총선 후보 등록 직전인 오는 25일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홍 전 대표는 당초 고향 창녕이 있는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에 출마하려 했으나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서울 험지 출마' 압박에 경남 양산을로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공관위는 지난 5일 홍 전 대표를 양산을에서 컷오프 했고 홍 전 대표는 이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