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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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신천지 명단을 확보하고 시설의 잠정적인 폐쇄, 집회 중지 명령 등에 즉시 나서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신천지를 비롯해 대규모 집회 등에 대한 단호한 (정부의) 조치를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혹여 신천지 측의 비협조로 전수조사가 난항을 겪는 상황을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을 위해, 더 나아가 신천지 교인을 위해서도 빠르고 냉철한 결단과 전광석화 같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화문 집회도 이제는 정말 자제해야 한다”며 “집회의 자유와 관련해서 어떠한 연관도 지금 시점에는 없어 보인다.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대규모 집회에 우리 국민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단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강력히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조속한 편성도 요청했다. 그는 “눈앞에 닥친 임대료와 이자 부담을 덜어줄 대책부터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며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대대적인 소비 진작을 위해 범국민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충분한 예산도 확보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늦어도 2월 국회 회기 안에 추경을 통과시킨다는 각오로 속도를 내달라”고도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기존 예산과 예비비 집행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추경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여러 부문·업종별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를 하나로 연계해 소상공인·자영업 부문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