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춘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장석춘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장석춘 미래통합당 의원(경북 구미시을)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지난 15일부터 4일 연속 불출마 선언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TK)에서는 3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장 의원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작에 (불출마)결단을 내리고 싶었다"면서도 "지지자들의 염원을 도저히 뿌리칠 수 없었기에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저는 단 한 번도 권력과 명예를 좇아 비굴하게 살지 않았다. 새롭게 출범한 미래통합당의 총선 압승과 정권 교체를 위해 총선 불출마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힘을 보태겠다"면서 "이번 총선은 정부 여당의 국회 폭거와 경제 실패를 단호히 심판하는 역사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늘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응원해 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면서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현재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무성, 김세연, 김정훈, 김영우, 김성태, 김도읍, 김성찬, 한선교, 여상규, 박인숙, 유민봉, 유승민, 유기준, 윤상직, 정종섭, 정갑윤, 조훈현, 최연혜 의원 등 총 19명이다.

어제(17일)는 5선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과 4선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이 동시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은 2016년 20대 총선 공천과 비교했을 때 지금까지 이뤄진 인적쇄신의 속도와 범위에 고무된 분위기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는 총 9명이 불출마 선언하는 데 그쳤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