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제공=연합뉴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제공=연합뉴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부산 부산진갑)이 "(내가) 대통령을 하면 참 잘할 것 같다"면서 "통일선진강국을 만드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2022년 20대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26일 공개된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유튜브 채널 '의사소통TV'에서 김 의원은 "정치하고 잘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도 왜 계속하느냐면 내가 아니면 나라를 못 구할 것 같아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통일선진강국을 만드는 대통령이면 목숨을 버리고 행복을 포기해도 충분히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며 "그게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쉽다가도 어려운 게 정치고 나라가 발전하면 할수록 점점 더 큰 숙제와 갈등을 안게 되는 게 정치의 운명"이라면서 "이건 어쩔 수 없이 과대망상증을 가진 ‘이 나라 내가 안 구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책임지고 뛰어들어야겠다는 그런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의사소통TV 캡처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의사소통TV 캡처
민주당의 약세지역인 부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산에서 10석, 혹은 부산·울산·경남에서 15석 이상을 달성할 경우 부산역 앞에서 파란 가발을 착용하고 막춤을 추겠다"는 공약도 했다.

해당 방송에 같이 출연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김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도 차기에 도전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에게 내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생각이 강했다"라며 "아마 김부겸 선배도 그렇고 김영춘 선배도 그렇고, 내각에 기여한 몇몇 분들은 장관직을 잘 경험한 다음 나라를 위해서 더 큰 일 했으면 하는 바람이 깔려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3선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6세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으로 30여년간 정계에 몸 담았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출신 중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에 동참한 5명의 의원(일명 독수리 5형제) 중 한 명이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발탁돼 최장수 재임 기록을 갈아치웠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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