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렴동 외교부를 방문한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대사(왼쪽).
서울 도렴동 외교부를 방문한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대사(왼쪽).
흑인 인권 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장녀가 한국에 대사로 부임했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녀인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 대사(60)는 지난 2일자로 주한 남아공대사로 부임했으며 이날 신임장 사본을 외교부에 제출했다. 곧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해 정식 임명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들라미니 대사는 만델라와 그의 둘째 부인 위니 마디키젤라 만델라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이혼했을 때는 영부인 역할을 대행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이 1995년 공식 방한했을 때 영부인 대행 자격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한국에 부임하기 전 아르헨티나와 모리셔스 등에서 대사를 지냈다.

들라미니 대사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한국과 남아공은 무역 분야 등에서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재임기간 이를 더 강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지금까지 만난 한국 사람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해줘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