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대사에게 "한국의 사위"…싱 대사 "아내가 文대통령 후배"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싱가포르·필리핀·브루나이·콜롬비아·불가리아·니카라과 등 6개국 신임 주한대사들로부터 해당국 국가원수가 부여한 신임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신임장 제정식 후 환담에서 이들 대사에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에렉 테오 싱가포르 대사에게 "양국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친구 같은 나라"라며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의 리센룽 총리 방한 때 실질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깊은 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또 "싱가포르가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만으로도 남북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테오 대사의 부인이 한국인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한국의 사위인 셈이니 더욱 기대가 크다"고 했고, 테오 대사는 "아내가 문 대통령의 대학 후배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노에 알바노 웡 필리핀 대사에게는 작년 상호 방문객이 200만명을 돌파한 사실을 언급한 뒤 "올해 상호 교류의 해를 계기로 양 국민이 서로 이해와 우의를 더욱 증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협상 중인 한·필리핀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번영 협력을 증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웡 대사는 "수교 70년 기념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행사도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펭에란 하자 누리야 펭에란 하지 유소프 브루나이 대사에게 "브루나이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우리 정부를 지원하는 데 감사한다"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도 협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 로세로 콜롬비아 대사에겐 "한국의 혁신성장 전략과 콜롬비아의 오렌지 경제 전략 간 협력 여지가 크다"며 호혜협력 강화를 기대했다.

카이사 대사는 "오렌지 경제를 주창한 두케 대통령이 창의적 산업의 증진에 의욕을 보이는데,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니카라과 대사로부터 각각 자국 방문을 요청받고 감사를 표시하면서 외교부와 협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