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딸 조씨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최성해 총장님 말씀 갖고 청문회에서 자꾸 공방이 오가고 진실공방이 되는데 확인안된 이야기 때문에 청문회 안정되게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최성해 총장은 유시민 씨가 전화해서 시나리오 제안했다고 하는데 유시민은 전혀 사실 아니라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질의하는 김종민 의원 (사진=연합뉴스)
질의하는 김종민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어 "최 총장 말에 너무 무게두고 여야간 공방할 필요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양쪽 이야기 충분히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상태로 가면 한쪽 이야기만 듣고 언론도 속고 검찰도 속고 검찰도 속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같은 김 의원의 발언에 최 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하지 못한 배경이 재조명받는다.

자유한국당은 여권 핵심 인사들의 회유 시도를 폭로한 최 총장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마지막까지 요구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무산됐다. 법사위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우리가 최 총장 증인 채택을 고수하다가는 청문회가 무산될 것 같은 분위기가 있어서 양보했다"고 했다.

증인으로 채택된 이들도 청문회에 출석할 법적 의무가 없어 '맹탕 청문회'를 피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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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 총장은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와 2차례 전화통화한 기록이 담긴 통화내역을 공개했다.

최 총장이 공개한 통화내역에 따르면 최 총장은 그제 오전 7시 38분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전화를 받았고 19분 넘게 통화했다.

앞서 지난 5일 새벽, 최 총장이 조 후보자의 딸 조 모 양이 받은 표창장과 관련해 "정 교수가 전화를 걸어와서 이 표창장을 주는 권한을 자신한테 위임했다, 맡겼다"고 말을 해달라는 주문을 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