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두 후보자 인사청문 실시계획서 채택…7명 중 4명 일정 확정
정무위, 은성수 후보자 29일 합의…조성욱 후보자 일정은 여야 대립
'8월 30일' 한상혁·'9월 2일' 최기영 인사청문회 실시
여야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놓고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다른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 일정이 속속 잡혀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오후 전체회의를 재개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한 후보자와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달 30일과 9월 2일 오전 10시에 각각 열린다.

앞서 여야 과방위 간사들은 전날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에 청문회 일정 확정을 위한 전체회의가 열렸지만,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회의 시작 10분 만에 정회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오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자당이 요구한 이효성 현 방통위원장의 증인 채택을 민주당이 반대하자 항의 차원에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에 속개한 회의에도 한국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의원들이 참석해 의결 정족수를 맞췄다.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되면서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 7명 중 청문회 날짜가 잡힌 후보자 수는 4명으로 늘어났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29일)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30일)의 청문회 일정은 일찌감치 잡혔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는 지난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각각 채택했다.

정무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정무위 여야 간사들은 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29일에 열기로 합의했다.

다만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 날짜는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

조 후보자의 청문회의 경우 민주당은 9월 2일을, 한국당은 9월 3일을 각각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법상 시한인 이달 30일까지 청문회를 끝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여야 협상에서 유연성을 발휘해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시한인 9월 2일을 청문회 개최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인사청문요청안이 상임위에 회부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끝내야 한다.

정부는 지난 14일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 7명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상임위 회부는 그로부터 이틀 뒤인 16일 이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