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공세를 퍼붓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24일 장외집회에서 조 후보자 딸의 특혜 입시 의혹에 대한 청년층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도읍 한국당 비서실장은 22일 “장외집회 때 조 후보자 의혹 관련 젊은 연사를 모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당 대표도 “청년들은 청년들의 생각이 있을 것. 그들이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의 특혜 입시 의혹으로 2030세대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여론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도 밤낮으로 공부하는 수험생이 있고, 한 학기 장학금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조 후보자 딸은) 논문에 이름 올려보려 발버둥치는 대학원생들의 희망을 뺏고 공부 열심히 한 학생에 줬어야 할 장학금도 가로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정권을 지지하는 젊은층 사이에서도 조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의혹이 나온 이후엔 여론이 급격히 안 좋아지고 있다”며 “그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어보자는 게 당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24일 광화문에 이어 30일 부산에서도 장외집회를 열 계획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