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청와대를 향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대통령 탄핵 청원도 올라와 있는데 ‘대선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게 국민들 마음’이라고 제가 얘기하면 좋겠나”고 말했다. 전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83만 명이 참여한 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에 대해 “내년 4월 총선까지 기다리기 답답하다는 국민들의 질책”이라고 말한 것을 되받은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에 대한 강 수석 발언은 정말 잘못된 발언”이라며 “한국당을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심판받아 해산시켜야 할 정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기정 수석이 지금 야당을 비판하는 건 강 수석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반한 정당으로 해산된 정당이 통합진보당이다. 통진당과 손잡고 야권 연대로 선거에 임했던 정당이 어디냐. 바로 민주당”이라고 했다. “(강 수석이) 해산 요건을 이야기하는데 정말 웃음이 나왔다”고도 했다.

이날 정미경 한국당 최고위원도 라디오방송에 나와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이 지금 20만 명이 넘었다(25만219명 동의)”며 “청와대가 과연 어떻게 답변할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사실상 청와대가 야당을 심판하라며 선거운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