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지난 1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면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지난 1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면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의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반 전 총장을 만나 위원장직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국제 환경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수락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문제는 정파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범국가 기구는 제 정당, 산업계, 시민사회까지 폭넓게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에게 전폭적으로 범국가 기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