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 미만 통신구에도 화재 방지시설 설치 추진"…국회 과방위에 보고
올해 말까지 TF 통해 통신재난 방지 및 수습대책 수립 계획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와 관련, "중요 통신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종합 점검을 추진하고 통신사가 자체 점검하는 D급 통신시설도 점검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피해 범위가 광범위한 A~C급 80곳은 과기정통부가 전수 점검하고 있으며, 그 외 D급 835곳은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점검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대응 방안 중 하나로 소방법상 설치가 의무화돼 있지 않은 500m 미만 통신구의 경우에도 통신사와 협의해 CCTV, 스프링클러 등 화재 방지시설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고 발생 시 통신사 간 우회로 사전 확보 등 다각적인 방안을 수립하는 등 통신사 간 위기상황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재난발생 시 조기 수습이 가능하도록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올해 말까지 근본적인 통신재난 방지 및 수습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LTE 기지국 2천165식(76.4%), 인터넷 21만2천162개 고객(98.3%), 유선전화 21만1천49개 고객(90.6%), 전용회선 1만3천31회선(79.0%) 등이 복구된 상황이라고 과방위에 보고했다.

특히 KT 복구 과정에서 LG유플러스 광케이블망을 일부 활용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와이파이 8천300식을 KT 가입자에게도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통신사 자체점검 D급 시설도 점검 대상에 포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