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민갑룡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혜경궁김씨'에 대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찰 비판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이 강하게 반박했다.

이 지사는 19일 오전 8시55분께 경기도청 앞에서 취재진에게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들 몇 가지를 끌어모아서 제 아내로 단정했다. 수사 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도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경찰의 수사를 깎아내렸다.

이와 관련해 민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이버 수사에서 일반적인 것이지만, 자료 확보에 수많은 절차와 단계를 거쳐야 하고 스마트폰의 경우 외국 협조도 돼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혜경궁김씨 수사는)잘 안 되고 그러다 보니 수많은 자료 분석 절차를 거치고, 그런 과정에서 수십차례 압수수색영장으로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얻은 결론"이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민 청장은 이어 "각자 입장에서 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검찰 판단 단계가 남아 있고 여러 관점에서 경찰 수사에 대한 보충 수사가 이뤄지지 않겠나. 그 과정에서 진실이 규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경찰이 김씨에게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하지 않은 데 대해 "구체적 수사 사안이라 일일이 설명하기는 그렇다. 우리도 왜 살펴보고 싶지 않았겠나. 여러 수사 과정과 절차 통해 확인할 사항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결과 관련 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이날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결과 관련 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이날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사진=연합뉴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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