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청장 횡령 적발' 서울 강남구, 외부 회계법인 감사 진행
서울 강남구가 본청 전체 부서와 동주민센터에 대한 외부 회계법인 감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강남구는 대주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 5명을 전문감사위원으로 위촉, 2015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약 3년간에 걸쳐 이뤄진 예산·회계·재무 업무에 대해 오는 10월 8일까지 감사를 진행한다.

이번 감사는 횡령 혐의가 드러나 재판 중인 신연희 전 구청장의 사건으로 불거진 과거 구정 운영의 부조리와 잘못된 사항을 검증·확인하고, 보완·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강남구는 설명했다.

신 전 구청장은 직원 격려금 등을 빼돌려 만든 비자금을 사적으로 쓰고 친인척을 관계 기관에 부당하게 취업시킨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지난 16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강남구는 감사결과 문제점이 발견되면 관련 규정과 처분 기준에 따라 처리하고, 시정 또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향후 업무 추진에 반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강남구는 지난 2009년 이후 감사원 감사를 받은 적이 없어 제대로 된 국가적인 공증이 없었다"면서 "이번 외부 회계감사를 통해 책임질 일은 책임지게 하는 등 과거 부조리를 청산하고 이를 바르게 정립해 구청 내부에서부터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