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한반도 평화프로세스 功은 文에게"
"韓 경제·사회 진전, 불가능을 가능으로"…한국말로 "다시 만나요. 고맙습니다"
모디 총리 "印·한 외교국방 2+2 중요…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0일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대해 우리도 의지를 가질 것이며, 저희 역시 평화협의체를 구성해 평화 협의를 더욱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인도·한국 간) 외교국방 2+2 대화뿐 아니라 외교장관 공동위원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오후(현지시각) 뉴델리 시내 총리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남아시아 비확산 노력에는 인도도 직접 당사자이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적으로 결실을 보는 것에 대해 저희도 이해당사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모디 총리는 "현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가속하고 있으며, 모든 공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고 확신한다"며 "한반도에서의 긍정적·고무적 변화는 그만큼 문 대통령의 많은 노력 덕분으로, 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모디 총리는 양국 정상 간 비전성명 채택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저희의 특별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동반자적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이룩한 경제·사회 부분 진전은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되며 영감을 주고 있다"며 "한국인들은 국가가 강한 의지·목적·비전을 갖고 있다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한국의 많은 기업이 인도시장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인도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기업들은 최고 품질을 지향해 인도에서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정상회담에서 역내뿐 아닌 국제 이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우리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양국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만했다.

모디 총리는 "많은 사람이 한국과 인도가 혈연관계를 맺은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수천 년 전 아유타국의 공주가 김수로왕과 혼인했는데,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도 수십만 명의 한국인은 이분들의 후손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현대에서 우리는 더욱 굳건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게 됐다"며 "인도는 한국전 당시 야전 병원 부대인 의료 지원 부대를 파견했고, 이런 노력을 한국은 여전히 감사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평화 구축에 있어 특히 많은 성공을 기원한다.

인도국민을 대표해서 말씀드린다"며 한국어로 "다시 만나요.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