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친문(친문재인)’ 사이트 네티즌들이 ‘이재명 사퇴하라’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을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는 등 경기도지사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변하고 있다. 일각에선 6월 지방선거를 코 앞에 앞두고 여권 내 지지자가 분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재명 사퇴하라’ ‘이재명 김부선’ 등이 들어간 검색어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상당시간 노출됐다. 주로 정치나 시사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T카페 회원들은 이날 게시판에 “이재명 사퇴하라”는 내용의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다. 결혼·육아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목적으로 세워진 L카페도 오후 1시 30분부터 “성남시를 특검하라”, “이재명은 사퇴하라”는 내용의 글을 20개 이상 올리면서 이 후보를 비난했다.

야당은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비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후보가 여배우 김모씨와의 연인 관계나 사생활 문제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김모씨와 찍은 사진과 메시지 내용들을 공개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