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9일 문재인 정부의 지난 1년 국정운영에 대해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문재인 정부의 지난 1년 성과를 높이 평가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혹독한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일로매진한 문재인 대통령의 1년에 대해 국민은 '이게 나라다'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83% 지지율이 이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판문점선언을 언급하며 "(국민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에 환호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진 각종 적폐를 청산하고 권력기관을 개혁해 큰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보다 경제성장 수치가 높아진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文정부 1년… 與 "나라다운 나라" 野 "분열과 반목"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많은 국민이 문 대통령에게 높은 신뢰와 변하지 않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남은 과제들을 더욱 충실히 이행해 성공적인 개혁 정부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주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반면,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일자리 정부'라는 구호가 무색한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률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주도 성장은 실패를 예약했다"며 "관제개헌쇼와 교과서 파동은 대한민국을 이념적 갈등으로 물들게 했다"고 비난했다.
文정부 1년… 與 "나라다운 나라" 野 "분열과 반목"
장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은 내 편만을 위했던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며 "분열과 반목의 국정운영을 접으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 긍정 평가하면서도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매겼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일자리 위기, 수출위기, 물가위기 등 '3대 위기'가 문재인 정부 1년의 성적"이라며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뒀지만, 국민이 많은 기대를 걸었던 경제 분야 성적은 처참하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관계는 성공, 민생·경제는 낙제, 정치는 시험 거부로 채점 불가"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