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3일 “경남도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당당하게 정면 돌파해나가겠다”며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4일 경찰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사실상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위기에 빠진 경남을 누가 살릴 것인지, 누가 새롭게 바꿀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4·27 남북한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금 한반도는 대전환의 시기”라며 “저 김경수를 선택한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경남을 다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직 사퇴에 대해선 “임기 중 사퇴해 다른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경남이 워낙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어 경남을 바꾸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의원직 사퇴 시기를 예정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겼다. 그는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4일 참고인 조사로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분명하게 해명하고 당당하게 밝히면 모든 의혹을 남김없이 조사 과정에서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의 발목잡기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