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장관-이선권 조평통 위원장, 29일 판문점서 남북 고위급회담
조명균 통일부 장관(사진 왼쪽)과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오는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 회담의 남북 수석대표로 각각 나선다. 지난 1월9일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회담 뒤 두 번째 만남이다.

25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 24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우리 측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 동의해 왔다”며 “북측은 이 위원장을 단장으로 세 명의 대표단을 내보낼 것이며 실무적인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22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2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간 공식적인 고위급 회담은 지난 1월9일 이후 두 번째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이 나머지 대표단을 어떻게 구성할지는 추후 판문점 채널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조 장관 외에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에서 1명씩 대표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남북 정상이 의제 제한 없이 만나되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진전 등을 주요 의제로 상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한 내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비핵화 의제가 어떤 형태로 협상 테이블에 올려질지도 주목된다.

오는 31일부터 4월3일까지 평양을 방문하는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사전방문단은 24일 귀국했다.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평양 방문 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공연 제목은 ‘봄이 온다’로 정했으며, 공연의 공식 타이틀은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예술단의 단독공연은 4월1일, 남북 협연은 3일로 정해졌다고 덧붙였다. 탁 행정관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과 협의한 결과 우리 예술단의 규모는 애초 160명 정도였으나 협연이 성사되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부는 우리 예술단이 전세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로 오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