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인터뷰서 주장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북한이 시간을 벌려 하고 있구나'라고 판단한다면 시간 낭비를 피하고자 아마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전했다.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볼턴 전 대사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볼턴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 가능성 없이 북한과 대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과의 협상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의 '군사옵션'과 관련해서는 "저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군사적 행동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군사적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더 위험한 것은 북한이 핵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턴 전 대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대북 선제공격은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 왔으며, 최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교체설이 불거지면서 후임자로 자주 거론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