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코앞에 있는 손바닥만 한 남조선이나 타고 앉자고 값비싼 대가를 치르며 핵무력을 건설하고 대륙간탄도로켓까지 보유했다고 하면 누가 그것을 믿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핵에 대해 “(미국이) 적화통일용이라는 황당무계한 궤변까지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의 국가 핵무력은 미국의 핵 위협과 모험적인 핵 불장난을 제압하기 위한 억제력으로써 동족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대남 유화 공세를 펼쳤다.

북한의 대남 유화 공세와 대미 비난전 강화는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정상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사실상의 핵 보유국 지위를 얻기 위한 명분쌓기 시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세 치 혓바닥으로 우리의 정의로운 핵억제력을 깎아내리려고 별의별 망발을 다 늘어놓다 못해 이제는 적화통일용이라는 낮도깨비 수작까지 내뱉는 트럼프패들이 참으로 미련하기 그지없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원색적으로 공격했다. 또 “안보 불안은 동족의 핵이 아니라 미국의 히스테리적인 핵전쟁 광기에서 오고 있다는 목소리들이 울려 나오고 있다”고 강변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