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감정섞인 여론재판"이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자신의 SNS에 밝힌 입장문을 통해 "헌재의 파면결정문은 잡범들에게나 적용되는 괘씸죄가 주류를 이룬 감정 섞인 여론재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아울러 "천명을 받아야 할 순간이 오면 피할 수만은 없다"면서 사실상 대선출마 결심을 굳혔음을 시사했다.

지난 12일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지사에 대한 징계처분을 정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 인해 홍 지사의 당원권 정지 상태를 대법원 확정판결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해제되면서 대선 출마 걸림돌은 제거된 상태다.

한국당은 이날부터 15일까지 경선 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지만 홍 지사는 다른 주자들의 반응을 봐가면서 등록 및 출마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주로 대통령의 태도를 가지고 탄핵을 결정했다. 그것은 잡범들에나 할 이야기"라며 "박 전 대통령은 민중재판으로 볼 것"이라며 '촛불민심에 의한 여론재판', '괘씸죄를 적용한 탄핵', '부끄러운 판결문'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다음은 홍준표 지사의 입장문.

유감스럽지만 헌재 결정은 받아들입니다. 이제는 대란대치(大亂大治)를 해야할 때입니다.

박근혜정부 4년 동안 받은 핍박은 DJ,노무현 정부 10년동안 받은 핍박보다 더 힘들어 박근혜 편을 들어야할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박근혜는 문화대혁명 광풍속에서 실각한 유소기를 연상시킵니다.헌재의 파면결정문은 잡범들에게나 적용되는 괘씸죄가 주류를 이룬 감정이 섞인 여론재판이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는것은 나만의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불복할수 없는것이 사법권의 독립이다보니 받아들이지 않을수 없습니다.그래서 헌재결정은 유감이지만 받아들인다고 한것입니다.지금의 한국은 중국의 문화대혁명시대를 연상시킵니다.문화대혁명의 광풍으로 모택동이 재집권하였지만 중국의 혼란과 기아는 계속되었고 현재 중국번영의 모태는 모택동이 아닌 모택동 사후 유소기와 노선이 같았던 등소평의 업적이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다시 좌파광풍의 시대로 가게되면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으로 갈수밖에 없습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