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내년 1월 귀국을 앞두고 지지 모임이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국민의 정치 불신이 더욱 심화하면서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반 총장을 지지하는 충청권 인사들의 모임인 ‘글로벌 반기문 국민협의체’는 오는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할 발기준비위원회를 앞두고 명칭에서 국민협의체를 빼고 ‘팬클럽’을 넣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모임을 주도하는 이선우 전 충청향우회 공동대표는 이날 “요즘 워낙 민감한 시기인 만큼 순수한 팬클럽 형식으로 운영하자는 취지에서 정치적 색채를 빼는 방식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