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의약품 불출대장(출고 내역을 정리하여 기록한 문서)에 일부 의약품의 수령자가 '사모님'으로 기록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최순실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의 5일 청와대 기관보고에서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을 향해 "2015년 6월 24일 의약품 불출대장을 보면 (수령자가) '사모님'이라고 적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직원을 사모님이라고 할 리는 없고, 대통령을 사모님이라고 부르나"라며 "사모님이 누구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실장은 "오해의 여지 있는 것 같다.

확실하게 (알아보고)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또 의약품 불출대장을 제시하면서 "향정신성 의약품의 구매량과 재고량이 맞지 않는다.

누구한테 갔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누구에게 갔는지는 모두 기록돼 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프로포폴은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는데, 불출대장을 보면 2015년 두 개 쓴 것으로 돼 있다.

백옥주사도 총 6회 기록이 나온다"며 자세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추궁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