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상임대표가 27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시국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상임대표가 27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시국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서 시국강연 "정치적 계산과 좌고우면은 시민을 배신하는 일"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27일 "의원 200명 이상 찬성으로 탄핵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 초청 시국강연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탄핵을 시작한 만큼 200명 정도가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물밑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 추진 과정에서는 여야 정파적 이해득실을 완전히 뛰어넘어야 한다"며 "정치적 계산을 하고, 좌고우면하는 것은 차가운 거리에 나선 시민들을 또 한 번 배신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11월 12일 시민혁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한다면 비폭력 시민혁명 열망이 결과로 이어진 세계사를 기록하는 커다란 날로 기억될 것이다"며 "거리에 모인 국민 열망은 단순히 대통령을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바꾸자는 외침이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후 와튼스쿨 동문 인연으로 학교 측을 통해 알아본 결과 트럼프가 박 대통령을 외교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여야 합의 총리를 선출해 외치까지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게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탄핵정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본인이 한 일을 하나하나 열거한 안 전 대표는 "나라를 살리는 구국운동 일념으로 국민의 당이 전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부패 기득권을 척결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공정거래위원회 개혁, 전관 예우 척결 등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강연 후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함께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대통령 퇴진 서명 운동을 펼친 데 이어 남부대에서 대학생 대상 강연을 마지막으로 광주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pch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