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직종의 하나인 '기능직' 명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기능직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직종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기능직' 공무원 명칭이 생겨난 것은 1981년 공무원법이 개정되면서부터다.

당시 기능직을 포함하는 일반직과 별정직 등 2종으로만 구분됐던 공무원 직종이 7개로 세분화되면서 일반직, 특정직, 별정직, 계약직, 정무직, 고용직과 함께 기능직이 별도의 직종으로 신설된 것.
행안부는 그러나 '기능직'이란 명칭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공무원의 자긍심을 깎아내린다는 지적에 따라 변경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통신, 기계, 전기, 사무, 토목, 건축 등 21개 직렬별로 다르게 사용되는 기능직의 직급별 명칭을 6~7급은 `00장', 8~10급은 '00원' 식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내달 말까지 홈페이지와 나라일터(gojobs.mopas.go.kr) 사이트에서 '기능직' 직종과 직급별 명칭을 공모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공모로 선정된 복수의 안을 놓고 공무원을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확정한 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새 명칭을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행안부는 기능직 공무원 제도 개선계획을 마련해 올 6월부터 기능직 공무원의 승진 가능 직급을 6급에서 5급으로 높이고, 기술계 학교 졸업자를 특별채용 대상에 포함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기능직 공무원 수는 중앙부처 소속 4만3천266명과 지방자치단체 소속 4만5천855명 등 총 12만4천여명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