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 경비를 담당하는 전경들의 경비용 숙소가 준공됐다.

경남지방경찰청과 김해서부경찰서는 20일 오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입구에서 김정규 김해서부경찰서장과 윤창수 김해중부경찰서장, 노 전 대통령 비서진과 경호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하마을 경비숙소 준공식을 가졌다.

2억7천여만원의 예산으로 노 전 대통령의 선영 인근 2천여㎡의 부지에 마련된 경비숙소는 지상 1층, 290여㎡ 규모의 조립식 패널 건물로 건립됐다.

이 숙소에는 노 전 대통령의 사저와 생가 등 봉하마을 주요 지점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전경 50여명이 24시간 체류할 수 있도록 컴퓨터와 TV 등이 마련된 생활관과 구내식당, 샤워장, 휴게실, 체력단련장 등이 갖춰져 있으며 노 전 대통령 경호업무를 맡는 상황실도 마련돼 있다.

당초 전경 경비숙소는 노 전 대통령의 귀향과 함께 건립이 추진됐으나 부지 임대 등의 관련 절차가 늦어지면서 건립이 지연됐고 그동안 노 전 대통령 사저 경비를 담당했던 전경들은 봉하마을 내 단독주택을 임대해 생활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부지 선정 등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이번에 경비숙소를 준공하게 됐다"며 "노 전 대통령의 안전을 지키고 봉하마을이 살기좋은 곳이 되도록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