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등 공기업 간부 8명이 토지 감정평가 수수료의 일부를 뇌물로 받아 챙긴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일 토지 감정평가 용역을 주는 대가로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뇌물을 받아챙긴 혐의로 토공 경기동북부사업본부장 황모씨(5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주공 인천지역본부장을 지낸 이모씨(55) 등 공기업 간부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인천 영종도 신도시 사업지구의 토지 감정평가 업무를 맡겨주는 대가로 4000만원을 수수하는 등 올해 1월까지 감정평가사 20명으로부터 모두 2억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