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후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예비군 동원훈련 기간이 내년부터 하루 단축될 전망이다.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은 22일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연간 3박4일인 예비군 동원훈련 기간을 2박3일로 줄이는 방안을 올 상반기중 확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방부 당국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예비군 복무기간은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훈련시간을 줄여 복무기간 단축효과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교는 전역후 2∼7년차, 병은 2∼4년차가 동원훈련 대상이다. 조 장관은 또 군 인사 개혁방향과 관련, "임관기수별 진급관리를 진급연도별 관리로 전환하고 군 특성을 고려한 다면평가제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아울러 고급장교 인사적체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명예전역 활성화와 정년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불성실 근무자 등을 조기 전역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방부내 일반직 공무원의 상위직 진출을 늘려 국방조직의 문민화를 꾀하고 기무사령부 계급구조의 일부 하향조정과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국제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등의 방위산업 기반 강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이의 일환으로 방위산업체의 적정 가동률을 보장하는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