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격주간지 포브스지는 16일 최신호에서 국민통합신당의 정몽준 후보를 한국의 '유력 대선주자'로 소개하면서 "월드컵을 계기로 그의 대중적 인기가 치솟았지만 한국민이 그렇다고 그에게 투표할 것이냐 여부는 이와는 다른 문제"라고 보도했다. 포브스지는 28일자 최신호에서 "정몽준후보 한국호의 선장이 될 수 있을까" 제하의 기사에서 정몽준 후보를 '현대 후보' '현대의 아들' '현대제국 창업자의 여섯번째 아들'이라고 소개하고 "그는 대선 유력주자로 대선 출마를 위해 자신의 정당을 창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인용, 한국 대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는 "제1야당을 이끌고 있는 이회창 후보"라면서 그러나 "대선 후보자들간 이념 차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잡지는 "51세의 정 후보는 부자일 뿐 아니라 미 MIT와 존스 홉킨스대 학위를 가진 높은 교육을 받은 인물"이라면서 정 후보는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로 14년간 의정활동에 참여, 정재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잡지는 정 후보의 재산은 최소한 8천100만 달러를 넘고 있으나 재벌과 부를 불신하는 대다수 한국민에게 그의 재산은 호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부친인 고 정주영 현대 회장도 바로 그같은 이유로 지난 1992년 대선에서 실패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잡지는 정 후보는 의정활동에서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으며 오히려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더욱 유명해졌다면서 그러나 이회창 후보를 비롯한 다른 주자들은대선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개인적 스캔들 등에 연루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