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은 8일 전남도청 이전문제와 관련, "도청을 광주에서 교통이 불편한 남쪽 오지로 옮기는 잘못된 결정을 하고 이를 계속 강행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대구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남도청 이전이라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사업에 수조원을 투입, 계속 강행하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서울 집중은 권력과 돈, 교육기관 등이 서울에 있기 때문이므로 서울에 본사를 둔 기업들은 공장이 있는 지역으로 본사를 옮겨야 한다"면서 "대선후보들이 지역발전계획을 놓고 토론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선자금 공개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은 의무조항"이라며 "역대 대선후보들이 모두 법을 어기고 법정 선거비용 한도를 초과지출했으나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당 창당 일정에 대해 "이달말께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민주당 반노.비노파의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참여문제에 대해선 "지금 말하기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며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의 큰 원칙과 시대정신이 훼손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