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 특구는 특구 추진을 둘러싼 여러 문제점으로 비추어 볼 때 실패로 돌아갈 것 같다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도쿄(東京)발 기사에서 북한의 대외 개방 추진 이행 여부와 특구 행정장관으로 임명된 양빈(楊斌)이라는 인물에 대한 시각이 회의적이고 신의주가 위치상으로도 이점이 결여돼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에 참여하지 않고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지적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중국의 여러 경제특구를 시찰하고 난 뒤 경제성장의 수단으로 특구를 지정하는 데 동의했지만 북한의 스탈린주의 사고방식이 신속하게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 신문은 일본 니가타 소재 동북아경제연구소의 스지 히사코 수석 연구원의 말을 인용, 신의주 특구의 성공 여부는 북한 당국이 이 도시를 운영하는 외국인들의요구를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에 달려 있으나 북한이 완전 자유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그만한 자유가 부여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양빈이 탈세혐의로 현재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된 것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신의주 특구 개발에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 특구개발에 신경쓰느라 참여하지 않은 것도 실패로 돌아가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북한이 신의주를 특구로 지정한 것은 중국과 일본에 있는 한국 기업인들이 투자할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한국 기업인들은 신의주 특구보다 가까운개성을 선호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또 자유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뒷받침할 기반 시설이 갖추어질지 우려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