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윤락가와 찜질방, 산후조리원 등의 상당수 건물이 취약한 소방시설 등으로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2일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김무성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 소방방재본부가 지난 1∼7월말 서울시내 윤락가 639곳에 대한 소방점검을실시한 결과 18.6%인 119곳이 `불량'으로 판정됐다. 소방시설 불량으로 적발된 건수가 11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스 103건, 전기 63건, 건축 14건, 피난방화 2건 등이었다. 이는 지난해 소방점검 당시 불량률인 10.7%보다 8%가량 높아진 것이다. 찜질방과 산후조리원, 고시원, 전화방, PC방 등 다중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방점검에서도 전체 5천68곳 중 2%인 97곳이 `불량'으로 판정돼 시정명령이나 과태료부과조치를 받았다. 전체 적발건수는 161건으로 소방 불량이 133건으로 가장 많았고 건축 14건 피난시설 11건 가스 3건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