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29일 경남마산을 방문, 마산합포구 김성진(金晟珍)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는 것으로 이틀간의 8.8 재보선 영남지역 지원유세에 나섰다. 노 후보는 이날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 등과 함께 마산시내 한 백화점 주변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 `한나라당 독주' 견제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관련 5대 의혹'을 집중 제기하면서 김성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부정부패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민주당이 부정부패 등 잘못을 많이 해 할 말이 없다"고 사과한뒤 "오는 12월 대선엔 민주당이 선수를 교체해 현 대통령이 아닌 내가 나선다"고 상기시키면서 이 지역의 `반DJ' 정서를누그러뜨리려 애썼다. 특히 노 후보는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부정부패를 심판하겠다고 하는데 안기부예산 1천200억원을 선거자금으로 쓰고 국세청을 동원해 불법으로 선거자금을 모금한이들이 그럴 자격이 있느냐"면서 "민주당이 개혁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환골탈태를할 것이니 만큼 노무현을 보고 기회를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과 사위의 병역비리 의혹은폐 대책회의참석 의혹, 동생의 국세청 동원 선거자금모금 개입 의혹, 며느리의 원정출산 의혹등을 제기하며 자신과 이 후보간 대결구도를 형성시키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 후보는 이날 저녁 현지 주요 인사들과 만찬회동을 한뒤 귀경했다가 30일 다시 부산을 방문, 부산진갑, 해운대.기장갑 후원회 및 정당연설회 등에 참석, 지원활동을 계속한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이날 종로 유인태 후보와 함께 이 지역 재래시장 등을돌면서 선거지원 활동을 펼쳤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