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을 비롯한 5공 주도세력이 허화평(許和平)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허 전 의원의 '지도력의 위기' 출판기념회에는 전전대통령과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과 이종구(李鍾九), 정호용(鄭鎬溶) 전 국방장관, 김정례(金正禮) 전 보사부장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들어 보수세력 결집을 주창해온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전 전대통령은 축사에서 "아주 중요하고 적절한 시기에 허 전의원이 책을 냈다"며 "지금은 지도력이 없어 국민이 단결하지 못하고 있지만 다음 지도자는 국민 마음을 어루만지고 화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출판회 참석을 계기로 5, 6공 인사들과의 본격 접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와의 만찬 약속 때문에 일찍 자리를 떠 별다른 대화는 이뤄지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