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1일 경기 경선에서 정동영(鄭東泳) 후보에게 뜻밖의 일격을 당한 데 대해 "경선에 대한 진지함이 떨어지면서 선거인단이 또다른 생각을 섞어본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국민이 국민경선이라는 역사적 행사를 조금 가볍게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오늘 경선 결과 이유를 어떻게 생각하나. ▲나도 잘 모르겠다. 경선에 대한 진지함이 떨어지면서 선거인단이 가벼운 마음으로 또다른 생각을 섞어본 것 아닌가 생각한다. 당원들이 이번 축제를 멋있게 해보고자 하는 뜻으로 이해한다. --기분은. ▲나쁘지도 불안하지도 않다. 하지만 걱정되는 것은 국민이 대의원들과 같은 심정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그야말로 국민적 축제인 국민경선을 가볍게 보지 않을까하는 점이다. --`노풍(盧風)'에 영향이 있지 않겠나. ▲노풍은 당내 경선에서 생긴 것이나, 그 힘은 전적으로 당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직 상당한 표차로 선두지만 서울서 역전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사퇴로 노 후보가 나태해진 것 아닌가. ▲오늘 선거인단이 멋부린 것이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자만한 것 아닌가. ▲한순간도 방심하거나 자만하지 않았다. 오늘 경선은 표를 더받고 덜받고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크지 않았을 뿐이지 국민과 당원에 대한 예의와 도리는 하려 했다. 그러나 나쁘지 않다. 서울대회에 약간의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나, 여기서 걱정이란 국민경선이라는 역사적 행사에 대해 국민이 조금 가볍게 느끼지 않을까 하는것이다. --오늘 유세에서 경기지사 경선후보중 진 념(陳 稔) 전부총리만 소개한 이유는. ▲경제회생의 산 증인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며, 표에 영향이 없었을 것이다. 형식적인 균형에 얽매이지 말라. --진 전 부총리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정동영 후보에게 표를 준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대의원들은 대선후보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 (성남=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