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1일 "오는 3일 대통령 주재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모든 충정을 말씀드리고 사퇴할 생각"이라며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정 위원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그동안 대통령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해서 입장을 자제해왔으나 민심이반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최고위원으로서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누구를 탓할 생각이 없다"며 "나의 거취가 대통령에 대한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나 3일 이후 거취 문제를 상의해서 결론을 내리겠다"며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은 "정 위원이 3일 사퇴입장을 밝혔는데 한분만 사퇴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사퇴서를 써서 기다려야 한다"고 말해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