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은 26일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면 무엇보다 대결관념을 버리고 화해ㆍ단합을 위한 신뢰의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조선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남한에서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데 제동을 거는 행동들이 거리낌 없이 벌어지고 있다"며 "남측은 대화와교류의 분위기를 흐려 놓은데 대해 그 무엇으로써도 변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남측이 "외부에서 벌어진 일을 구실로 전역을 살벌한 비상경계태세하에 밀어넣는가 하면 전력공백을 메운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많은 전투비행기를 끌어들여긴장상태를 격화시키고 있다"며 "전쟁의 위험이 떠도는 속에서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시기의 북남대화가 남긴 심각한 교훈"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우리에 대한 대결소동은 불신을 가져오고 서로 신뢰ㆍ화해할수 없게 할 뿐 아니라 긴장을 격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이미 남북대화와 방문단교환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한제안들을 제시했다며 "남측이 진실로 북남공동선언의 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하루빨리 응해나와야 한다"고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