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군사공격이8일 오전 감행된 직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곧바로 긴급 상황대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시45분 국방부와 합참은 김종환(金鍾煥.육군중장) 정책보좌관과 남재준(육군중장) 작전본부장을 각각 반장으로 위기조치반을 가동하고, 미국의 대 아프간 공격에 대한 위기평가 작업을 벌이고 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한국 정부도 이날 아프간 공격에 앞서 주한미대사관, 주한미군 등 외교.군사 채널을 통해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주한미대사관과 주한미군측으로부터 `가까운 시간안에 공격이 개시된다'는 내용을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차분한 가운데 미국 등의 아프간 공격이후 사태 진전과 앞으로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북한군의 동향 등을 놓고 대책을 논의, 앞으로 필요할 경우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조영길(曺永吉.육군대장) 합참의장은 서울 한남동 공관에서 위기조치반 가동을 지시하고 밤새 위기조치반의 상황보고를 받았다. 한미연합사도 같은 시각 한미연합위기조치반을 가동하고 서울 용산기지를 비롯해 전.후방 각지에 있는 미군기지에 대한 경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합참은 이날 오전 2시30분 작전사의 증강된 상황근무체제 유지, 주요 군시설에 대한 경계와 검문검색 강화, 즉각출동대기부대의 즉각출동태세 유지, 주요간부들의 통신축선 대기 등의 작전지시를 하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