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실시된 제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제 1당이 됐다.

민주당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두고 충청 강원에서 선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치권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조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민주당은 호남권에서 의석을 석권하다시피해 영.호남 지역분할 구도가 깨지지 않았다.

반면 자민련은 텃밭인 충청권에서 크게 부진,교섭단체 구성도 위협받게 됐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노동당이 사상 처음으로 원내진출에 성공해 진보정당의 정치력이 시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호남지역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으며 강원과 충청권에서도 예상을 뒤엎는 상당수 당선자를 냈다.

이에 따라 지역구에서만 1백여석을 넘었으며 비례대표를 포함하면 1백20석을 초과하게 됐다.

한나라당은 부산과 경남,대구,경북등 영남권에서 대부분 의석을 차지했으나 그밖의 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고전했다.

호남지역에서는 한석도 건지지 못했다.

자민련은 대전 충남과 충북에서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10석을 약간 웃도는 정도여서 정치적인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

지난 총선에서 선전했던 대구 경북 등지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나라당 공천파동의 여파로 창당된 민국당은 기대했던 중진들이 대거 낙선함으로써 정당존립의 기반이 크게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여권의 안정론이 유권자의 안정희구 정서를 파고든데다 선거막판에 잇따라 터져나온 후보자 신상공개와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 등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이 여당이 총선에서 성과를 거두었으나 과반수 의석확보에는 실패함에 따라 총선후 정계개편문제가 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이와함께 여당이 기대이상으로 선전함에 따라 그동안 숙제로 남아있던 공공부문 금융 등 경제개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선관위의 집계결과 이날 투표율은 57.2%로 지난 15대 총선 때의 63.9%보다 6.7%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회의원 선거사상 최저투표율이다.

이재창 서화동 기자 leejc@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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