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19일 "공동여당은
15대 마지막 국회에서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특히 정치개혁입법에 대해서는
긴밀히 협조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행과 박 총재는 이날 국회 자민련 총재실에서 만나 여권의 정치개혁
전략 등을 심도있게 논의, 이같이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총재는 여권이 중선거구제 도입을 최종안으로 채택한 만큼
일치 단결된 모습으로 야당과의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박 총재는 당 5역회의를 주재, "선 중선거구제 추진, 후 합당
논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총재는 회의에서 "지역정당 구도를 없애고 고비용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
서는 중선거구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면서 "합당 논의는 현 시점에서 불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자민련은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정치개혁특위 위원 초청 만찬에서도
중선거구제 도입을 위한 여권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