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단독 총재회담 추진에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에 이어 또 다시 3당 총재회담이 아닌 양당 단독
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의결정족수가 필요할 때는 "공동여당"이고, 실질적인 정국
운영은 양당이 하고 있다"며 "55석의 의석을 가진 자민련을 얕봐도 너무
얕보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최근 일련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자민련은 국민회의와
달리 고강도 처방을 주문하는 등 독자 목소리를 내왔는데도 자민련을 총재
회담에서 배제하려는 것은 의도성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욱 사무총장도 "양자회담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3당 구도임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해 양자회담에 불만을 나타냈다.

자민련 일각에서는 특히 단독회담 추진이 한나라당측의 요구로 이뤄지고
있는데 대한 불만과 함께 대야 공세의 수위를 높여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