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통신
내달 독립 기념일을 앞둔 미국인들이 손님맞이용 식재료를 구매하는 데 드는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고기, 술값의 상승 폭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내달 4일(현지시간) 독립 기념일에 들 비용은 전년대비 11%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인한 공급망 혼란이 여전하고, 노동력 부족과 운송 지연 문제가 맞물리며 식탁 물가는 쉼 없이 오르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소와 닭고깃값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소고기 가격은 올 들어 12% 올랐고, 고기가 소량 포함된 핫도그의 가격도 12% 이상 뛰었다. 닭 날개와 가슴살, 다리는 각각 38%, 24%, 12% 올랐다.

술값도 올랐다. 웰스파고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맥주값은 전년 대비 현재 25% 급등했다. 와인 한 병의 값은 작년보다 5.8% 오르며, 맥주 한 캔의 가격보다는 완만한 상승 폭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웰스파고는 새우와 돼지고기 등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육류에 주목하는 것을 대안으로 덧붙였다. 최근 물가 급등에도 불구 돼지고기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대비 3.1% 오르는 데 그쳤고, 새우의 가격도 5년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식탁 물가가 고공행진함에 따라 미국인들의 지출액도 작년 대비 적어질 전망이다. 이날 매체가 인용한 금융조사업체인 월렛허브의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미국인의 57%는 인플레이션이 이번 독립 기념일의 소비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고, 66%는 지난해 독립 기념일보다 비용을 덜 쓸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미국의 5월 물가상승률은 8.6%로 3개월 연속 8%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