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설 선물세트로 5만원짜리 굴비가 등장했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유통업체들이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다양한 품목으로 내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설 선물세트로 국산 참굴비 세트(10마리)를 1000개 한정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중간급 크기의 굴비로 구성하며 가격은 5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굴비뿐 아니라 축산, 농산물 전반으로 5만원 미만 상품의 구성을 늘렸다. 제품 수는 모두 467개로, 작년 설보다 35% 늘었다. 대표 상품으로는 호주산 소고기 윗등심로스(500g)와 부채살로스(500g)로 구성한 ‘후레쉬 비프 행복’(4만9000원), ‘강개상인 실적 수삼’(5만원) 등이 있다.

명절 책자의 구성도 바꿨다. 한우, 굴비 등 상품군별로 묶는 대신 5만·10만·20만원 금액대별 섹션을 업계 처음으로 도입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김영란법이 적용되는 첫 명절인 만큼 명절 선물 카탈로그의 구성을 바꾸고 5만원 미만 상품 수도 늘렸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