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무임승차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스위스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해 스위스 철도청(SBB)은 무임승차 승객 43만 명을 적발했다.

스위스에서 무임승차는 고질적인 사회문제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2012년에도 63만5000명이 무임승차로 벌금을 부과 받았다. 우체국에서 운영하는 버스 역시 지난해 1억4500만명의 승객을 날랐는데 이 가운데 2.5%가 무임승차로 적발됐다. 우체국 관계자는 "300만명 이상이 요금을 내지 않고 버스를 탄 셈이다"라고 말했다.

루체른에서는 열차 검표원들 사이에 잘 알려진 무임승차 승객이 3개월 동안 17번 적발돼 기소까지 됐다. 검찰은 1700스위스프랑(한화 200만원) 벌금을 물렸고, 철도청도 2600스위스프랑(300만원)을 청구했다.

한 망명 신청자는 13번 무임승차로 적발됐다가 13일 구류와 벌금 3000 스위스프랑이 선고됐다. 루체른 검찰은 5월 첫 2주 동안 무임승차와 관련해 86건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