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 세계적인 대세가 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더 이상 자신의 영역에서 연필심을 깎는 듯 하는, 오직 나만의, 우리 것만의 이론과 학설은 세계무대에서 통하지 않는다. 여기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의과대학 존스 홉킨스(Johns Hopkins) 메디컬 센터 선임연구원이자 명상가, 역사전문가인 차보영 박사를 통해 과학과 인문학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문: 세계 최고 의과대학인 존스 홉킨스대학에서 한국인으로써는 가장 오래 근무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존스 홉킨스에 근무하게 되셨는지요?

답: 저는 1990년 매릴랜드 대학(Univ. of Maryland)의 물리학(Physics)과 장학생으로 유학을 오게 됐습니다. 물리학 석사과정을 거치면서 생물 물리학(Biophysics)에 관한 관심이 생겼고, 박사과정을 존스 홉킨스대학에서 마쳤습니다. 98년도 졸업을 하고 박사 후 과정(PhD)을 동 대학에서 마치고, 의학과(Department of Medicine)에서 현재까지 선임연구원(Senior research associate)으로 재직해오고 있습니다.



문: 박사님께서는 어떤 분야의 연구를 하시는지요?

답: 제 연구는 분자와 세포 생리학(Molecular and Cellular Physiology)이며, 생물 물리학(Biophysical)의 장치(tool)를 이용하여 생명현상을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급성 설사(Acute diarrhea) 모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설사하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급성일 경우 어린이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고,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중인 나라에 그런 현상들이 많이 일어 나는데 그럴 때 어떤 약을 써야 하는지에 관해 합당한 약을 개발합니다. 제가 하는 연구는 화학약품(Chemical drug)이 아닌 작은 분자(small molecule) 를, 말하자면 펩타이드(peptide)를 넣어주어 단백질의 기능을 멈춰서 치료하는 식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 존스 홉킨스에는 한국인 연구원들이 얼마나 있으며, 서로 교류가 활발하신지요? 그리고 메디컬 파트의 선임 연구원으로써 근무하시면서 이 대학의 좋은 점을 말씀해주신다면요?

답: 저희 대학에는 한국에서 많은 박사과정이나 박사 후 과정을 밟으러 오는 학자들이 많고, 볼티모어와 워싱턴 지역에서 연구하는 미주 한인 과학자모임(BLSA)이 있고, 매달 세미나를 열고 ,매년 가을에는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모임에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존스 홉킨스에 근무하며 느낀 점은 정말 기본 연구(basic research)를 중요시하고, 많은 지원을 해줍니다. 의대임에도 불구하고 연구를 굉장히 활발히 한다는 것이 이 학교의 장점이자 강점이라 생각합니다.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큰 매력입니다.



문: 그럼 처음 물리학을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이며, 무엇이 박사님으로 하여금 지속적인 연구를 하게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답: 저는 어렸을 때는 단지 과학자가 되겠다는 생각이었고, 대학에 갈 때는 자연의 이치를 알고 싶어서였습니다. 저는 자연에는 ‘항상법칙’이 있다 고 믿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시절 프리초프 카프라(Fritjof Capra)의 ‘도(道)의 물리학( Tao of Physics)’를 읽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서 서양의 현대 물리학과 동양의 사상, 특히 도가 사상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동양의 고전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사서 삼경을 읽고, 노자의 도덕경, 장자, 주역, 황제내경 등을 읽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동양사상의 최정점에 우리 한민족의 경전인 ‘천부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천부경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사람들에게 강의를 시작한 것은 약 10년 가량 됩니다. 저는 동양의 사상은 우주와 자연의 이치를 설명해놓은 것이라 보고, 그래서 천부경과 현대과학의 유사성을 지금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문: 우리 한민족의 경전이자 고구려 재상 을파소가 백성들에게 매일 독송을 권유했다는 것을 역사서에서 본 적이 있고, 고운 최치원 선인(仙人) 정도가 그 속에 내포된 진중을 깨달은 분이라는 정도를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일반인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고, 어렵게 느껴지는 천부경이 물리학에 어떤 도움을 줬다는 것인지요?

답: 천부경은 숫자로써 우주의 질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숫자 자체에 과학의 진리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숫자는 단지 세기 위한(count)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우주의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부경은 수학적 언어로 설명한 현대 물리학 연구에 도움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물리학 보다 도 훨씬 간결하고 심오한 진리와 우주의 운행질서를 함축하고 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자연과 생명의 이치를 탐구하는 물리학과 생물학을 연구하고 있는 저에게 천부경은 모든 우주의 기본질서를 설명하는 과학적 진리를 담은 우주물리학으로 다가옵니다. 결국 과학이나 철학 또는 종교의 목표는 우주의 생성원리와 질서를 알기 위함이 아니던가요? 그래서 그 질서의 이치를 앎으로써 자신이 이 우주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달아 온전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겠지요. 미국 내에 크고 작은 과학자들의 컨퍼런스에 가보면 최고의 과학을 한다는 학자들이 자신들의 학문적 한계, 서양의 물질문명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해 오히려 동양고전, 즉 주역이나 천부경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굉장히 많고, 제가 오길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영어로 그 뜻을 설명해줄 사람이 제대로 없다는 것이죠. 대한민국은 안타깝게도 지난 100여년 동안 일제와 서구의 지배를 받아오면서 우리의 고유정신과 사상을 미신으로 강요 받아 헌신짝처럼 버리고 안타깝게도 오로지 서양의 사상과 정신을 배우며 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 서구인들은 오히려 이 세상의 숨은 가치나 진리, 그들의 한계를 우리가 소홀히 하는 동양의, 우리의 고전에서 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는 점,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문: 흥미롭군요. 현대 과학을 한다는 사람들이 동양고전에서 해법을 찾는다니 말이시죠?

답: 저도 미국에 물리학을 하러 왔는데 백인과학자들이 주역 등 동양고전에 자꾸만 물어옵니다. 한국에서 나름 고전을 계속 읽어왔지만 더욱 고전과 과학을 연구하게 되는 계기가 된 셈이죠. ‘닐스 보어’라는 덴마크에서 백작의 칭호를 받은 물리학자인데 그 사람 백작 휘장에 음양 태극 마크가 들어있습니다. 그 사람이 모든 것이 음양의 페어(pair)로 나타나며, 그것은 상보적이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입자, 반입자가 있고, 빛에도 파동성, 입자성이라는 이중성이 있고, 선.악도 이중성이죠. 이런 걸 볼 때 서양의 학자들도 일찍이 동양사상과 철학을 과학에 대입했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문: 이런 이유로 인해 박사님께서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지속적으로 강조하시는 것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인문학은 인간사가 왜 이러나, 인간이 어떻게 사고하고 살고에 관심이 있는 것이며, 과학자는 사물을 주로 관찰합니다. 요즘은 과학자들이 정신적인 영역까지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미 인문학과 과학이 한덩어리가 된 시대에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문학자는 과학을 공부하고 과학자는 인문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요즘은 과학이 만들어 내는 세상이 아니던가요? 논리적인 생물학적 지식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인문학자는 인간과 인간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해법을 찾고자 노력합니다. 제가 이 질문에 근본적인 설명을 드리기 위해서는 유위자 선인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이 분은 복희씨와 동문수학한 발귀리 선인의 제자였던 배달국 시대 자부선인의 제자로써 고조선 선인이자 국사(國師)이셨습니다. 우리나라는 유.불.선을 함포하는 선도문화라는 것이 있었는데 유위자 선인께서는 선도문화에서 중요한 분이시고, 그 분의 밑에서 수학한 한참 아래 제자중 하나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노자이며, 우리의 선도문화가 중국에 들어가 변형, 파생되어 발전된 것이 도교입니다. 그것은 사료에도 나오는 이야기이며, 도교와 선도를 구분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문: 유위자 선인이라는 분이 박사님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는지요?

답: 유위자 선인이 임금과 대화하는 내용이 ‘만리원론(萬里元論)’에 두 페이지 분량이 나오는데 임금이 ‘도’가 무엇인지 질문을 하고 유위자께서 ‘도’란 이러한 것 입니다라며 답변을 하십니다. 거기에 우주의 태초에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물리학의 빅뱅 이론이 나옵니다. 음양의 페어가 응집력이 생겨 중력이 생기게 되었고, 회전력을 일으켜 서로간의 천체들이 회전(spin)을 시작하게 됐다는 내용이죠. 그런데 주목할 점이 물리학자들은 지구가 왜 은하계를 도는지 모릅니다. 그저 자동 충돌하다 보니 생겼다 정도의 답변이죠. 그런데 유위자 선인께서는 왜 회전하는지를 말해놨습니다. 입자들이 상대적인 힘이 생기고,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 그 상대적인 것이 회전력을 일으킨다고 말입니다. 유위자의 말씀을 읽으며, 다시 고전들을 읽다 보니 천부경으로 들어가게 됐으며, 그 내용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결론은 천부경도 물리학적으로 봐야 알 수 겠다는 생각과 현대 어떤 물리학자나 철학자도 유위자의 발끝도 못 따라가겠다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조금 덧붙이자면, 인간도 생로병사가 있다면 우주도 성주괴공이 있습니다. 빅뱅이 생성이라면 white bang은 소멸입니다. 별이 죽을때 작은 소립자가 응집하기 시작해서 질량과 중력이 생기며 입자가 마찰이 생기며 끌고, 회전력이 생겨 또 다른 별이 생깁니다. 또한 빅뱅시 간단한 원자인 atom은 없었습니다. 우주에 가장 많고 제일 먼저 생긴 수소성분이 가스상태에서 수소끼리 핵융합을 해서 태양이 처음 생기고, 헬륨이 생성되죠. 핵융합 발전소라는게 이런 겁니다. 이런 원리를 통해 소형 인공 태양을 만드는 건데 태양의 기능을 인간이 복사(copy)하는 것이고요. 천부경의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처럼 우주의 모든 존재는 늙고 죽으면 폭발하고 가스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 인간의 마음도 화나는 마음, 기쁜 마음 등 감정이 생겨나지만 계속 커지지는 않고 수그러지고 사라지죠. 이게 우주의 본질인 겁니다.



문: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소재한 원불교 선학대학원에서 선 응용학(applied meditation study) 석사과정을 마치셨는데, 이 또한 박사님의 연구와 연계성이 있는 겁니까?

답: 다시 한번 유위자 선인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우주는 무상하다. 영원하지 않다고 하십니다. 그 말인즉슨 허무하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문장 그대로만 해설하자면 ‘항상 있는 게 아니다’라고 봐야 합니다. 계속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이죠. 불가의 석가모니가 세상이 계속 변화하는데 계속 따라 갈려면 ‘고(苦),annica’가 생긴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그리스의 한 철학자도 강물에 똑같은 돌을 두 번 던질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같은 자리라도 시간이 지나가고 어느 것도 같은 게 없다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자연이 빠르게 변화한다는 ‘무상’을 20세기 과학자들이 증명했는데, 대표적으로 하이젠 버그 박사의 양자물리학에서 불확실성의 원리를 제창했죠. 달의 위치가 여기 있다 하는 순간 달은 이미 저기 가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별은 눈이 인지 하는 게 아니라 두뇌에서 인지합니다. 그 누구도 위치와 시간을 측정은 못합니다. 불가에서 손가락을 보지 말고 진리를 보라고 이야기하죠? 우주자체가 측정하는 순간 변해있습니다. 왜냐고요? 우주 본질 자체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우주가 가만 있지 않고, 계속 움직이므로 우리 인간은 쫓아가서 맞추고, 순응하고 자연에 복종하며, 변화하는 자연에 대처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명상을 통해 ‘공명(resonate)’을 찾고 나를 지속적으로 자연에 튠업(tune-up)해야 하는 것이죠. 명상이라는 것이 우리가 아침, 저녁을 먹고 양치하듯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문: 저 같은 문외한은 왜 튠업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 우리가 명상을 해야 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그리고 명상이라는 것도 사회적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어떤 명상을 해야 하는지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지 않습니까? 박사님께서 생각하시는 명상은 무엇인지요?

답: 인간의 몸에는 수 십조의 세포가 있습니다. 그 세포의 10%가 매일 분열을 하며, 새로운 세포를 또 만듭니다. 특히 대장연구가로써 대장의 예를 들자면, 대장은 기관지를 통해 먼지나 오염 물질 등이 끊이 없이 들어오는데 세포가 분열하지 않으면 그 대장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를 가져옵니다. 우주가 변하지 않는다면 세포분열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포 분열 시 DNA도 반으로 나눠지는데, 여기서 명상(meditation)이 필요한 이유가 나옵니다. 세포 분열 시 핵에 있는 DNA가 반으로 나눠지며 원래 갖고 있는 엄청난 정보의 DNA를 복사(copy)해야 합니다. DNA를 정확히 카피할 수 있겠다 싶을 때 분열을 하는데, 실수 없이 나눠지려면 건강한 상태여야 합니다. S cycle, P cycle이 있는데 이것은 세포분열 사이클을 말하는 것으로 분열하기 전에 먼저 세포가 파악을 합니다. 그런데 가장 적절 할 때가 잠 잘 때나 이완이 충분히 됐을 때(relaxed) 분열을 합니다. 만약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고, 상처(damage)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포분열을 하면, DNA에 손상이 옵니다. 세포 분열 시 잘못된 정보가 전해지며, 돌연변이가 생기는 것이고, 우리에게 질병이 생기는 겁니다. 특히나 암(癌)의 경우 DNA가 잘못 되서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명상이 필요 한 것이고,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봐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명상이라는 것이 너무 관념적으로 잘못 오해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가 생각하는 명상은 결국 ‘호흡법’입니다. 마음이라는 것이 결국 호흡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이죠. 호흡법은 우리 선도문화의 핵심인데요. ‘돌 단자리(단전) 숨쉬기’라고 해서 정신을 통일하여 배꼽위로는 다 잊어버리고, 배꼽 아래를 중심으로 깊은 숨쉬기를 하는 풀무운동을 통해,소우주인 ‘나’와 대자연인 우주와 대화하고, 그것이야말로 우주(대자연)의 법칙에 가장 적극적으로 순응해나가는 것입니다. 말은 쉬우나 실제 수련해보면 마음이라는 작용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만 그것이 소위 명상이라는 것의 핵심입니다. 그것이 외래의 종교나 사상이 들어오기 전부터 밝돌 법, 밝 받는 법, 고신도, 풍류도 등으로 이름 불린 우리가 잃어버린 옛 도(古道)를 부흥시켜야 하는 이유이고, 동북아의 강대국이라는 옛 명성을 찾으려면 우리 개개인부터가 이런 수련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을 꼭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문: 결국 우리 스스로가 병도 만들어내고, 약도 만들어 내는 것이군요. 끝으로 철학을 하는 과학자로써 인류를 위해 한말씀 해주신다면요?

답: 17년전 서양문물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에 왔고, biophysics를 공부하며 생명에 대해 더 잘 알게 됐고, 공부를 할수록 과학을 뛰어넘는 것은 정신적인 것이라는 것이고, 그것이 궁극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물질이 더 발전하려면 정신적인 것을 더욱 연구해야 합니다. 실제 그리하고 있고요. 요즘 전세계적으로 뇌 연구(brain research)가 뜨겁습니다. 서양인들은 국소적으로 연구를 하지만 맛을 수용하는 실험(taste receptor)에서 보면 혀에서 느끼는 것을 뇌도 느끼며 심지어 장(腸)에서도 느낍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Interconnection, 상호연관성 입니다. 인간의 세포 각각이 독립적이고 개성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개인을 중요시 해야 합니다. 동양적인 사고방식은 관계를 중요시하고, 세포입장에서 본다면 옆에 세포에 관심이 많습니다. 세포들이 뇌도 만들고, 장기도 만듭니다. 모든 세포들은 평등하지만 각 장부의 입장에서 보면 뇌 역할, 심장의 역할이 따로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극복 해야 할 자유와 평등이라는 과거문명의 잔재가 나옵니다. 개체적으로 봤을 때는 맞습니다만, 인간이라는 전체의 입장에는 각각의 독립적인 세포나 장부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네트워크(network)를 인식하는 것이 숙제입니다. 한 덩어리로 봐야 합니다. 자유나 평등은 대립하는 것이 아닙니다. 닐스 보어가 말 한데로 상극이고, 음양이 대립적이지만 상보적이어야 합니다. 우주적 관점에서 지구는 한 덩어리이죠. 각 종교도 역할이 있고, 서로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그런 문명을 만들어야 합니다. 편협하지 말고, 서로 소통하라는 것은 비단 인문학과 과학뿐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에도 다 적용되는 말입니다. ‘개체’가 곧 ‘전체’라고 인식하는 지혜(個全一如觀)야 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고, 다음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장인터뷰 강효훈)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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